9주년 결혼기념일

잡담 2009. 11. 5. 23:43
9번째 결혼기념일이다.

허나 그 흔한 저녁 외식도 않고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다만 내가 휴가를 냈기에 종일 집에서 지냈다. 한 일이라곤 집안 청소.

아내는 10시도 안 되어 피곤한 몸으로 침대에 누우며 '와인'을 외쳤으나 어느 새 잠이 들었다.

평상시에 결혼기념일처럼 늘 특별하게 해줄게...라며 총각 때도 안 하던 사탕발림 약조를 하였다.

듣기엔 사탕발림이지만 마음 속 의지만큼은 진심이다.

결혼기념일, 그게 무에 대수랴.

아내는 착해지고 난 영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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