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날짜 변경

잡담 2010. 9. 20. 13:59
손없는 날을 이삿날로 잡은 '덕'에 이사 비용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날짜를 바꿔보고자 두 군데의 부동산에 16번의 통화를 한 끝에 하루 앞당길 수 있었다.

양쪽 세입자 중 한 군데서 안 된다 했다가 된다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강요가 아닌 부탁이 찌질한 모습으로 비춰진 게 아닌가 싶다.

계약 당일 날짜 잡기 전에 바꾸었으면 손쉽게 되었을 일을 뒤늦게 하려니 여러 사람 귀찮게 하고 나도 참 짜증난다.

성격상 남한테 피해주는 걸 싫어하다보니 이런 일처리가 스스로에게 더 짜증난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가 좋게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내가 이런 내 모습을 구차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지 자존심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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