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잡담 2008. 11. 5. 23:09
8주년 결혼기념일이 저물어 간다.

지난 7년 동안도 그랬지만 올해 또한 색다른 이벤트나 선물없이 또 넘어간다.
그래도 아내는 나와 결혼해서 행복하다고 한다.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 반, 다짐하는 의미 반이겠지.

잠 들기 전까지,
내년부터 매년 결혼기념일에 의미있는 뭔가를 반복해서 하자며 생각나는대로 한두개씩 읊어댄다.

여행 가자, 콘서트 보자, 뮤지컬 보자, 외식 하자, 주식 사자 등등.
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뭐라도 하나 얘기하라고 닥달하다가 지금은 잠들었다.

글 쓰면서 생각난건데 매년 '결혼기념일 노래'를 하나씩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노래 못 만들어도 좋으니 내년에는 아는 곡 기타 연습이라도 해서 아내에게 들려줘야겠다.

남들은 결혼기념일에 뭘 하나, 어떤 선물을 주고받나
묻지마 검색에서 검색해보니 뭐 딱히 눈에 띄는 게 없구먼.

8주년에서 다시 강산이 한번 변하여 발음하기 민망한 결혼기념일이 오는 날까지
아내와 10번만 싸우고 건강히 잘 지냈으면 좋겠다.-싸우고나면 배로 정이 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