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통화

잡담 2006. 9. 2. 12:14
방금 전 담당 손해사정인과 40여 분간 통화를 했다.
결론적으로는 치료한 기록이 있는 치아이므로 정해진 계산법(호프만식 계산법)에 의해 나온 보상금에서 20%가 빠진다고 한다. 동부화재 "수상레저 종합보험" 이라는 상품인데 자동차 보험을 제외한 국내 모든 보험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한다.

법과 통상적 관례를 들먹이면 나로서는 어떻게 대꾸할 수가 없다.
까칠해질만 한 건덕지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보험사 직원도 아니기에 까칠하게 대해봤자 내게 이로울 게 전혀 없다.
그런 것을 노려서 보험사가 제3의 회사에게 이런 일을 의뢰하나 보다.
아직 100%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고 하니 더 깎이지나 않기를 바랄 수 밖에 없겠다.
좋게 생각해야지 별 수 있나 뭐.

갑갑한 심정이다.
보상 금액은 둘째고, 그렇게 긴 통화를 하고도 상대방에게 끌려다니는 대화를 한 것에
자존심의 상처를 받았다고나 할까?
이 넘의 알량한 자존심은 사는데에 별 도움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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