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 드디어 받다!

잡담 2006. 9. 24. 12:48
8월 20일에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정확히 한달 하고 이틀만에 차가 수중에 들어왔다.
그 넘의 MP3 Player 덕에 새로 만드는 것을 기다리느라 여기까지 왔다.
(파업 나빠요~)


그저께 부모님댁으로 배달되어 아내가 저녁 때 부모님과 함께 고사를 지내고 왔다.
난 회사 회식이 있어 못 가고-사실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가고 싶지는 않았다.-
아내만 부모님과 열심히 절을 했을 것이다.
집 근처에는 임시번호판으로 노상에 두기 뭐해서 부모님댁에 두고 오느라
첫날은 시동 한번 못 켜보고 바퀴에 애꿎은 막걸리만 뿌리고 왔단다.

그리고 어제 처가에 병문안 갈 일이 생겨 천안을 다녀왔다.
아내는 몇 년 전에도 차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중고였기에 새차를 처음 가진 것이
굉장히 뿌듯한가 보다.
경부에서 120 km/h 속도 약간 넘어서까지 달려봤는데 운전해 본 아내의 말로는
느낌이 참 좋다고 했다. 하지만 조수석에서의 느낌은 뭐 다른 차와 별반 차이를 모르겠다.

아무쪼록 사고 없이 20년 정도 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가슴 아픈 사진 올려본다.


병문안 하느라 순천향 병원에 잠깐, 처형이 방향제 사주신다 하여 e-마트 주차장에 잠깐
차를 대놨었는데 어느 새 운전석 바깥거울 테두리가 긁히고 깨져 있었다.
처남댁으로 가는 내내, 그리고 잠자기 직전까지 아내는 쳐다보고 쳐다보고 또 쳐다보며
마음 아파 했다.

어쩌면 연락처를 안 남겨놓았던 우리 잘못도 크다 할 수 있겠다.
액땜이란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이 정도로 절묘하게 맞는 상황이 또 있을까 싶다.

부디 큰 사고만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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