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잡담 2006. 11. 8. 09:09
지하철이 만원짜리면 정말 사고 싶은 아침이다.

이사하고나서 평촌역에서 사당, 다시 선릉으로 지하철을 타는데
사당에서 갈아타는 부분이 끝자락이라 오늘 처음으로
평촌역에서 맨 뒤에 타봤다.

와~, 그 악명높은 출근길 2호선에 단련되어 있던 나조차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옆의 아가씨는 땀을 훔치는 건지 눈물을 훔치는 건지...

아침에 마신 우유가 올라오는 줄 알았고
자리에 앉은 지금 어지럽다.
그 만원 지하철에서 기절한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게 의아스러울 뿐이다.
다시는 맨 뒤에 타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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