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 놓친 결혼식

잡담 2008. 11. 15. 22:37
시간 맞춘다고 계산해서 나가 버스를 탔는데 생각보다 더 걸렸다.
게다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교원공제회관으로 잘못 생각한 건 왜일까.

증권선물거래소 앞에 내려, 결혼식은 못 보더라도 사진은 찍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예상했던 건물을 바라보니 거기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없었다.

뒤늦게나마 택시를 잡아타고 가려는데 방향이라도 알고 건너서 탔으면 금세 갔을 것을
차가 막히는 곳으로 한바퀴 돌아가느라 기본요금 거리를 4,000원도 넘게 갔다.
몸 닳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차가 막혀 미안했는지 기사분이 4,000원만 받으신다. 기사님 잘못도 아닌데요 뭐...
그래도 고맙다.

결혼식장은 2층이나 식은 이미 끝난 상태라 지하 1층 피로연장으로 직행.
가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직원들에 합류하여 무지 넓은 뷔페장에서 음식 실컷 골라먹었다.
신랑 신부가 내려와 테이블마다 인사를 했는데 너무 경황이 없어 보여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말도 못 전했다.
미안해요 임주임.
신랑 신부가 정말 빼어난 미남 미녀이다.

식장 구경도 못 하고 배만 채운 결혼식장을 뒤로하고
지난 주에 컴퓨터 주문해드린 고모댁에 가서 프로그램 설치를 해드렸다.

고모부께서 1주일을 못 기다리시겠던지 손수 컴퓨터 설치에 프린터 연결, 드라이버 설치까지 다 하셨다.
뭐 그 정도면 내가 안 갔어도 되었을 뻔했다.
역시 사람은 아쉬우면 다 하게 되는구나.

몇 가지 설치해드리고 혹 나중에 문제있어도 쉽게 복구되도록 전천후 시스템을 만들려 했는데
시간만 잡아먹고 의도대로 되지 않아 그냥 마무리하고 왔다.

고모부께서 컴퓨터값에 10장을 더 얹어주시며 아내와 맛있는 거 사먹으라 하신다.
감사합니다 고모부님.
그래서 USB 메모리 카드가 필요하시다길래 후에 주문해 보내드린다 했다.

결혼 축하 임무를 완성하지 못 했으나 어쨌든 오늘 하루도 이렇게 넘어간다.
자~ 내일은 김장 임무가 주어졌다.
일찍 일어나야 하니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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