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다시 가보랴, 보길도.

사진 2008. 10. 18. 21:30
파견 나가 있는 회사에서 팀활성화를 떠나는데 묻혀 보길도를 다녀왔다.

보길도
주소 전남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설명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에 속하는 도서로 섬 자체가 하나의 자연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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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로 목포까지 3시간.
예전에 아내와 단둘이 부산 여행으로 KTX 탈 때는 몰랐는데
마주보는 단체석을 탔더니 좌석 간격도 좁고 머리 받이도 시원찮고 여간 불편하더라.
차장님들도, 시간이 1시간 남짓 느린 거 말고는 새마을호가 훨씬 좋다고 한다.
난 새마을호는 안 타봐서 잘 모르겠고 무궁화호만 해도 간격 넓고 좋더구만.

목포역에서 렌트카를 타기로 했는데 그 쪽에 사람이 없는지 차를 가지러 오란다.
장보는 팀과 차 가져오는 팀 기다리느라 역 건너편의 유달다방에서 1시간 30분 정도 보냈다.
원래 당구장에 가려했는데 목포역 근처는 운영중인 당구장이 없다는 사실, 필요한 사람 기억하시라.

목포역
주소 전남 목포시 호남동 1-1
설명 연간 164만명의 고객수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적ㆍ물적 수송에 있어 중추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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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임차장님, 조차장님, 인우씨와 녹차, 커피 마시며 뉴스 속에 나오는 연예인 얘기, 정치인, 경제 이야기 등으로 시간 때웠다. 다방이란 곳은 군시절 이후로 처음 갔는데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밝고 차분했다.
우리 밖에 손님이 없더군.

자동차 2대에 13명이 나누어 타고 해남의 유명한 한정식집으로 고고!
한성정이란 곳인데 떡갈비를 포함한 이 곳 정식이 그리 유명하다고.

배불리 먹고서 두륜산 케이블카 타러 출발.

두륜산
주소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설명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현산면, 북평면에 위치한 해발 703m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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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남서 출발하는 뱃시간이 촉박하여 매표소에서 표를 환불하고 하드 하나 먹으면서 발길을 되돌렸다.

30여분 뱃바람 쐬며 노화도에 도착-당시에는 완도인 줄 알았다-, 다시 보길도로 30여분간 달려달려 민박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진다.

배에서 햇님 보며 한 컷.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으며 서로의 별명 지어주는 놀이로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던 그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혈당 홍과 깊이 강.
승완씨 양치질 너무 깊이 하지 말아요. ^_^

1시20분 쯤 차장님들의 코골이 오케스트라를 들으며 밤을 지새우고
다음 날, 2박3일팀은 아침 일찍 낚시를 떠나고
1박2일팀은 서둘러 차-배-차-KTX 의 여정을 다시 되밟아 서울로 향했다.
1박2일팀 입장에서는 좀 허무한 여행인데 그러려면 시간이나 경비상 가까운 안면도나 오이도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내가 또 언제 그 멀리 보길도를 밟아보리.
좋은 여행 기회를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재미없는 기행문 끝.
변변한 사진기 하나 없으니 이럴 때는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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