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아, 이제 좀 쉬렴

잡담 2006. 8. 18. 01:04
가스가 다 떨어지면 어쩌나 늘 걱정하며
밤마다 쉴새없이 에어컨을 틀어제끼던  8월 한달이다.
절대 끝이 없을 것만 같던 더위가 어제를 기점으로 한풀 꺾이더니
오늘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더만.
아까 잠깐 에어컨을 켜기는 했는데 금세 쌀쌀해져 껐다.
공부방에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니 옆에서 불어오는 선풍기 바람이나
앞 창문에서 들어오는 자연바람이나 별반 차이가 안 난다.
아니, 오히려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결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아~ 드디어 여름이 가고 있구나.
에어컨아 이제 오랜 동면에 들어가려무나.
올 겨울에는 아무리 추워도 여름 너를 그리워하지 않으리.
추위를 온몸으로 느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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