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 끝!!

잡담 2008. 11. 14. 13:44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
금년 휴가가 5일 남았는데 이제 두달도 안 남았으니 부지런히 써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말에 이어 하루 낸 것이다.
그 동안 특별히 볼 일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휴가를 안 냈는데 연말에 이렇게 몰아쓰려니 괜히 눈치보인다.
내년부터는 년초부터 계획을 잘 세워 휴가를 써야겠다.

볼 일이 있어 휴가를 낸 건 아니지만 휴가를 내고 나니 볼 일이 생긴다.
그 동안 아내가 바빠 미루던 자동차의 히터와 MP3 CD Player를 점검받으러 기아 서비스 센터와 카오디오 수리점을 연달아 찾았다.

운전에 서툰데다가 다니는 곳만 길을 아는 단순한 넘이라
지난 번에 다녀왔던 서비스센터는 그런대로 무난했으나
혼자서 운전하며 네비게이션으로 처음 가보는 카오디오 수리점을 찾느라 진땀뺐다.
근처서 안양역 앞 블록을 맹탕 한바퀴 돌아 겨우 찾았다.

이 넘의 네비게이션, 우회전 길이 많은 곳에서는 "잠시 후 우회전입니다."라고 하지말고
"지금 보이는 우회전길 말고 다음 길에서 우회전입니다... 이제 지금, 지금 우회전입니다. 당장 꺾어~"
라고 해줘야지.

서비스센터에서는, 이번들어 3번째 교체하는 왼쪽 정지 후미등과
켜지도 않았는데 스물스물 더운 기운이 나오는 히터를 손봤다.

후미등은, 전구를 교체하기 전 소켓을 좀 꽉 조였고
히터는, 꺼놓고 내부순환 상태로 해놨을지라도
고속주행시 약간씩 샐 수 있다며 점검을 해봐도 유격상태나 기타 등등이 모두 정상이란다.

기사분은 정상이라 판단했는데 내가 확실히 하고 싶다면 센터에 가서 다시 한번 점검을 받아보라고 했다.
현재 상태가 정상임을 설득(?)당하는 건 관계없는데 내가 같은 논리로 아내에게 설명할 자신은 없다
그래서 히터 부분은 아내가 직접 가서 고치는 게 나을 것 같다 생각했건만...

그 외 오일 상태나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전반적인 점검을 받고 왔다.
오일 상태는 모두 양호하고 타이어는 32로 맞춰줬다고 한다. 32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어찌 아남.
모두 무료 서비스로 받고 율무차 한잔 얻어마시고 왔다.
두번째 가서 느낀 거지만 그 곳 사람들 참 친절하다.

노래가 튀거나 CD를 넣었을 때 Loading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지 맘대로 노래를 마구 건너뛰는 등
정상적인 음악 감상을 할 수 없는 MP3 CD Player를 고치기 위해 어렵게 찾은 카오디오 수리점.

Player를 어떻게 뜯나 유심히 살펴봤는데 바닥에 붙은 껌 떼어내는 끌 같은 것으로 마감 사이를 들어올린 후
양손으로 약간의 힘을 주어 패널을 뜯어내고 안의 Player는 드라이버로 나사 두어개 푸니 분리가 된다.

고장 원인은 CD가 과도하게 눌려 제대로 내용을 읽지 못 한 것이라 한다.
좀 느슨하게 하여 금세 고쳐준다. 앞으로 쓰다보면 중력이나 기타 원인으로 다시 눌려 같은 고장이 나지 않겠냐고 물으니 그럴 일은 없다고 한다. 그럼 지금 눌린 건 왜 그랬담. 아~무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오디오도 무상 서비스 받았다. 원래 로체가 2년, 40,000km 미만이면 무상 서비스 기간이란다.
3년에 6만 아닌가? 우리 차는 만 2년은 지났고 아직 26,000km라 가능한가 보다.
그럼 그 기간이나 주행거리 이내에 다시 고장나면 무상으로 고쳐주냐 물으니 이미 끝났단다.
이번도 지난건데 그냥 해주는 거라고... 앞뒤가 안 맞다.

이로써 오늘 할 일 끝났다.
장하다, 대견하다 누피.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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