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잡담 2008. 2. 3. 21:57
최근 아내가 지름신에 제대로 홀렸다.
작년 말 스트레스 받은 일이 많아서인지 겨울방학인 요즘
검지 손가락 하나로 이것저것 주문을 눌러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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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과 서랍장에 만족하지 못한 아내는 엊그제 동대문을 훓어 가방을 내리 3개나 담아왔다.

콧노래를 부르며 서랍장에 넣을 물건을 정리하던 아내는
잠시 후 멀쩡한 목도리를 잘라내어 정리재료로 사용한 것을 보여주며 예쁘지 않냐고 자랑을 했다.
왜 멀쩡한 것을 잘랐냐고 황당해 했더니 몇 년동안 사용 안 하길래 썼단다.
중요한 것은 3일 전, 오랜만에 안 해보던 목도리를 해보마하고 내가 사용했던 그 놈이다.

아내들이여, 남편 출근할 때 잠깐이나마 눈 떠서 쳐다보자.

금성에서 온 아내를 이해 안 하면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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