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음

잡담 2008. 3. 9. 09:21

요즘 지하철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으면 살짝 고통스럽다.

스크린 도어가 없던 때에는 역사에서 스피커로 보내주는 안내방송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스크린 도어에 달린 TV를 통하여 끊임없이 방송이 나와 너무 시끄러워서이다.
마치 달리는 버스 안에서 기사아저씨가, 듣기싫은 트롯트 메들리를 틀어놓은 느낌이다.

스크린 도어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광고 안내판들이야 눈 감고 고개 숙이면 안 보인다지만
찢어지듯 울리는 TV소리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어도 들릴 정도로 짜증난다.
게다가 회사에서 퇴근시 이용하는 선릉역 안에는 갖가지 노점상인들이 내는 소리와 수많은 인파들이 나누는 대화소리까지 곁들여져 실로 시장바닥을 방불케 한다.
퇴근길에는 특히나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라 많은 사람이 더욱 더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그 상태에서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위로하려 해도 오히려 귀만 아플 지경이다.

역사 TV의 소리를 좀 줄이거나 그냥 자막방송만 내보내 주었으면 좋겠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아무 생각없이 그 TV를 향해있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단체로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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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선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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