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잡담 2007. 11. 19. 22:21저녁식사를 하고 TV를 보는데 창문 밖에 흰불이 번쩍번쩍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뭐가 저리 번쩍이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서너번 반복되다보니 혹 비가 오나 하고 내다봤다.
음, 베란다 창에 빗방울이 묻어있는 걸 보니 비가 오는군.
번개에 천둥까지 난리가 났다.
아까 퇴근할 때만 해도 기미도 없더구만, 참...
몇 분 뒤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천안에 첫눈이 내린단다.
오호~ 첫눈이라. 아! 그럼 여기도?
다시 베란다로 나가 창을 열어보니 눈이 펄펄 내리고 있다.
2007년 첫눈.
아내는 천안에서
나는 안양에서 첫눈을 맞다.
첫눈 바라보며 전화로 속삭이는(?) 것도 괜찮군.
아내가 디지탈 카메라를 가져간 터라
한달 전에 새로 구입한 카메라폰으로 분위기를 담아보려 했으나 온통 노이즈 뿐이다.
하지만 차 위에 쌓인 눈은 조금 보인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거다.
착한 사람 눈에는 보인다.
안양 비산동 2007년 11월 19일 첫눈 내리다. |
올겨울도 적당히 춥고 적당히 눈이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