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잡담 2008. 10. 9. 14:45

아버지댁에는 동작케이블 방송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한다.

그런데 요즘 동네 현수막에 같은 회사 제품이 훨씬 싼 가격에 홍보되고 있어 오늘 고객센터에 확인해봤다. 
아니다 다를까 해당 금액은 방송과 함께 신청했을 때의 인터넷 요금만을 적어놓은 것이다.
거기에 모뎀 임대료와 부가세가 붙어야 하고 필수 조건인 케이블방송 요금이 더해져야 하는 것이다.

별 기대도 안 했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것과 별도로
현재 신규가입자에 한하여 모뎀임대료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매달 3,300원이 면제된다는 얘기인데 기존가입자는 혜택이 없냐 물으니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가입 기간이 6년 정도 되었으니 모뎀의 가격은 이미 다 내고도 남았다.

3년 의무 약정 만기가 내년 6월말이라 지금 해지하면 18만원이 넘는 금액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위약금이 무에 그리 많은지 원.)
내년 6월말에 의무 가입기간 만기가 되면 따로 알려주느냐는 물음에 별도로 연락해주는 것은 없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지난 번에도 약정기간 끝나고 한참 후에 내가 전화해서 3년 약정으로 연장했던 거 같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이미 포화상태라 ISP 업체끼리 서로 고객 뺏어오기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를 붙들기 위해서는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객이 물어보지 않아도 고객 입장에서 혜택받을 수 있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 애쓴다면
웬만한 고객은 이왕이면 이미 쓰고 있는 걸 연장하지 굳이 다른 라인으로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아는 고객이 여러번 걸고 넘어졌을 때만 못 이기는 척 넘어가주는 안이한 마음가짐은 이제 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 말이다.(적어놓고보니 오늘 경험이 그에 해당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꼭 그런 건 아니고 지금까지 느껴온 바를 종합해 쓴 것이다.)

동작구의 일반주택에서 22,000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상품이 있으면 좀 알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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