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온라인 구매, 과연 안전할까?

잡담 2008. 2. 19. 11:54
미리 얘기하지만 핸드폰 온라인 구매의 안정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글이 아니라
정말 안전한지 궁금해서 적어보는 글이다.

지난 해 10월, 내 핸드폰을 '액션'사이트를 통하여 1,000원에 몇가지 부가서비스 의무사용 조건으로 구매했다.
핸드폰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면 의무적으로 FAX로 송부해야 하는 몇가지의 서류가 있다.
그 서류 안에는 이름, 주민번호, 주소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계좌번호까지 개인정보의 핵심적인 부분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 게다가 신분증의 사본까지 복사하여 FAX로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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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드폰 SPH-B5800


이달 초, 장모님의 핸드폰 번호이동을 위해서 물건을 고르다가 일정문제로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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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휴대폰 SPH-V8400

자, 이번에는 아내의 핸드폰 번호이동 순서다. ^^
통신사의 가입비는 3년 이내 재가입의 경우 면제되는데다가
핸드폰의 수명은 희한하게도 2~3년 정도 되면 신호를 보낸다.
그런 연유로 장기가입 할인율이 성에 안 차는 사용자는 2~3년에 한번씩 번호이동을 하며 기기를 바꾸곤 한다.

아내 핸드폰 기기를 알아보던 중 SCH-V745 모델이 눈에 들어와 역시 '액션'의 판매자에게 연락해봤다.
0505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는 지역을 알 수 없지만 판매자 정보와 상담원 억양으로 보아 경상도가 분명했다.
상담원의 설명 중 개통은 자기네가 직접 않고 대전에서 하기 때문에 현재 예약을 해놓으면 순차적으로 개통해 준다 한다.
자, 이쯤되니 전에 내 핸드폰 개통시 개인정보를 FAX로 보낸 것조차 후회되기 시작한다.
내 이름, 주소, 전화번호, 계좌번호, 주민번호, 그리고 신분증 사본 등이 FAX를 타고타고
경상도, 충청도를 휘젓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정말 위험천만하다.

판매자나 그 업체 직원이 악의적인 마음만 먹는다면 구입 후
구매자가 잊을만 할 때쯤, 그러니까 한 2~3년 지나서 그 정보를 이용하여 무슨 짓을 할지 어찌 안단 말인가.

40~50만원 아끼려다가 그 이상되는 금액의 손실 뿐 아니라 시간, 정신적 피해까지 얻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당장 1,000원으로 저 핸드폰을 살 수 있다면 또 다시 혹하는 마음...

자, 정답은,
집 근처 지하상가 가서 1,000원 짜리 전화기를 눈 씻고 찾아보자. ^___^
그래도 매장 차려놓고 장사하는 거 보며 구매하면 좀 위안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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