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며 살자.

잡담 2007. 10. 14. 22:40

주말 MBC 9시 뉴스 앵커 주하님이 말한다.
"붉게 물든 설악산 단풍을 보시며 답답한 마음 풀어보시죠."
설악산 단풍 소식 전에 나온 뉴스는
아파트 45채를 가진 알부자가 세금 2천만원을 안 낸다는 내용.

그 소식과 연계하여 '답답한 마음'이란 표현을 쓴건지
아님 주하님이 온 국민의 막연한 고민거리를 짐작이라도 한듯
어루만져 주려한 단어 선택이었는지 잘은 모르겠다.

세상 살면서 고민거리 하나 안 가지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던 중 TV 속 미녀 앵커가 내 고단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가?
그만큼 우리들은 수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스트레스가 피할 수 없는, '정당한' 스트레스일까?

우리는 모두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만족하고 살 줄 모른다.
현재에 만족하면 이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가치관으로
끊임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

뭐가 그리 불만이며 부족한가.
왜 그리 남들이 가진 것만 보려 하는가.

건강한 것 하나에 감사하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라.
신체 중 팔이 불편하면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리가 불편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라.
그러지 못하면 당신의 인생은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이며 결국 불행할 것이다.

가진 것 별로 없는 나지만 오늘날 현대인이 가지지 못한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음에 새삼 감사한다.

74년 1월생으로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가 인생의 1년을 번듯한 느낌에 감사했고,
대학 졸업 때 IMF로 불평불만이 많았던 그 시기의 청년들과 달리
사회가 나를 바라봐주는 시선이 한 단계 낮아졌기에 오히려 기회가 되어 감사했고,
나를 사랑해주는 아내를 만나 감사하고,
별다른 건강 문제없이 살아계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건강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이게 바로 선물이다.
여보, 선물. 이게 바로 선물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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