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 공공의 적 1-1

영화 2008. 7.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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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cineseoul.com

꼴통 소리를 듣지만 언제나 골치아픈 사건을 해결하며 범인을 잡아내고야마는 강철중 형사이야기.

이거 제목이 뭐 이래? 이제 영화제목에도 버전을 붙일 때가 된건가?

이 영화는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명제의 실현이 주는 카타르시스보다 대리만족으로 느껴지는 통쾌함이 역대 어느 한국영화보다 뛰어나다. 돈없고 힘없고 백없는 서민들이 어디 가서 조직폭력배들에게 눈 한번 흘길 수 있었던가. 어린 시절 혹은 나이가 들어서, 동네 깡패/양아치들에게 푼돈 몇 번 빼앗겨 보거나 몇 대 얻어 맞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있는 고등학생 무리 앞을 굴욕적으로 지나쳐야만 했던 사람들, 조직폭력배를 멋있게 그려놓은 영화를 보며, 힘만 믿고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저런 것들은 누가 안 잡아가나...하고 생각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강철중은 통쾌하게 욕을 씨부리고 뒷통수를 갈기고 아골창을 날려주는 수고를 대신해준다.

영화의 결정적 전환점을 마련해주는 동영상이, 자수한 고등학생의 무죄를 증명해주는 의미 이상이 될 수 있는지 좀 의아스럽다. 그 정도로는 영화의 한축을 맡고 있는 정재영이 몇 십년 학교(?)에 들어갈만한 위력은 없어보이고 단지 좀 쪽팔린 거 아닐까.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질 때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각본 장진. 그 전 시리즈도 각본에 장진 감독이 참여했던가?
아무튼 재미있는 영화를 추구하는 장진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1편 내용과 다분히 중복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문식형, 해진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런 캐릭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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