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잡담 2009. 1. 12. 09:49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내리기 한 정거장 전.
카드를 리더기에 대다가 놓쳐 맨 밑 계단으로 떨어뜨렸다.

나갈 때 주워 다시 대려 했는데 앞에 있던 남자분이
비좁은 공간에서 몸을 구부려 겨우 주워 준다.

"고맙습니다."

얼굴도 못 쳐다보고 말한다.
말 한마디로 고마운 감정을 모두 표현 못할 경우 어찌 해야 하나?

오늘 아침 7:50 경, 인덕원으로 향하는 8-1번 버스에서 카드 주워 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아, 그리고 지하철에 올라타는데 뒤에서 철퍼덕 소리가 나 잠시 뒤 밖을 쳐다보니
웬 아가씨가 널브러진 책 옆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

지나가던 승객들이 몸을 추스려주자 1분 정도 뒤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움직인다.
다행이다. 넘어지며 머리를 다치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아가씨 출근 잘 했으려나.

모두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일주일의 시작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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