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아이로 키우려면.

잡담 2008. 11. 1. 09:07
어느 부모나 자신의 아이가 남들 앞에 당당하고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고 자신감 넘치게 얘기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한 작은 팁을 하나 적어둔다.

바로, 대신 대답해주지 않기.

아이가 숫기가 없거나 낯가림을 조금 하여 어른이 물어보는 말에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면
옆에 있던 엄마가 대신 대답을 해주는 경우가 있다.

아이의 기를 살려주거나 나쁜 행동을 좋은 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칭찬의 의도로 취할 수 있는 은연 중의 행동이지만 이런 부모의 '대신 대답하기'가 되풀이되면 아이는 낯선 사람 뿐 아니라 가까운 가족들의 질문에도 대답하기를 꺼리고 심하면 상대방의 물음을 무시하게 된다. 늘 옆에서 엄마나 아빠가 대답을 해주는데 자신이 대답할 필요가 있겠는가 말이다.

아이의 모든 습관은 '초기 교육'이 중요하다. -조기 교육이 아니다. ^^-
아이의 생소한 행동에 대한 첫 대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지라고 간과하다가
결국 증상이 심해진 부모는 아이의 그릇된 언행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 아이가요? 설마요. 우리 아이는 집에서 얼마나 착한데요."

...좌절이다.

초기 대처를 잘못하면 그럼 영영 잘못되는 것인가? 하하 그런 게 어딨어. ^^
부모가 바뀌면 아이가 바뀐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주위의 물음에 대답 않고 엄마의 눈치를 보는 아이에게는 닥달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도록 잘 유도해 주어야 한다. 깊이 고심하다보면 방법은 스스로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결과로, 이러한 초기 대처를 잘못한 아이는 커서도 남의 주장을 듣기만 할 뿐 자신의 생각조차 머릿 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 망설이게 되고 남의 주장을 따르면 편하니 결국 이끌려만 가는 우유부단한 사회인이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주장을 차분히 말하며 타인과의 의견 충돌에 의연해지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부모는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 그와 더불어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변화시키는 팁도 일맥상통한다.
어제도 한 드라마에서 그러더라.
아침 밥상에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질문을 하자 옆에 있던 어머니가 대신 대답해준다.
전형적인 가부장적 분위기의 모습이다.

자, 방법은 위에 다 설명했다. 여기서는 그런 남편을 바꾸기 위해 아내가 노력해야 한다.
남편은 역시 아내하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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