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잡담 2009. 2. 4. 10:52
네가 좀 참지 그랬어.

속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공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위와 같은 반응은, 상대로부터 자신을 적으로 바꾸어 놓는 위험한 발언이다.

특히나 남녀 사이의 대화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여성 쪽에서 요청하기 전에
조언이랍시고 위와 같은 말을 한다면 거기서부터 갈등은 시작된다.

그런데 만일 단둘이서 제 3자를 흉보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올곧고 고지식한 사람이라면
상대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떤 반응으로 대처해야 할까?

분명 눈 앞의 상대를 끊임없지 지지하고 싶고 속상한 마음도 달래주고 싶지만 남 흉보는 데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와 즐거운 대화를 지속하며 잘 지내고 싶다.

남의 흉이란 게,
누가 봐도 그 사람이 틀리고 잘못한 일이라면 문제는 쉬워지지만
세상사 인간일이라는 게 흑백논리로 똑 부러지게 판명할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 결론은, 결국 욕심이다.
위의 것을 다 갖고 모두 누리고 싶어한다면 그건 당신의 욕심이다.

서로의 마음이 같은 곳을 바라볼 때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의 바람은 공존할 수 없는 바람에 불과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변하는 것은 역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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