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은 줄임 표현

잡담 2007. 10. 15. 23:00

요즘은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온전히 그대로 말하는 이가 적다.
길게 다 말하면 구시대적으로 느껴지고
남친, 여친이라고 말해야 분위기 깨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한창 블로그나 포털에 자주 나오는 겨드랑이털은
'겨털'이라고 한단다.
이 정도 되면 이런 줄임표현을 즐겨쓰는 어린 학생들도
도가 지나치다고 느낄 법한데 실제로 어떤지 의문이다.

이는 위대한 잉글리쉬적 사고방식을 주입시켜온 당연한 결과이다.
길게 설명하기 싫어하고 빨리 빨리 말하며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세련되어 보인다.

몇 년 전에 한창 유행했던 '느림의 미학'을 되새겨 볼 시기이다.
뭐가 그리 급하고 귀찮아 겨드랑이털을 겨털이라 하게 되었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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