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동락
영화 2008. 7. 12. 20:22출처: http://www.cineseoul.com
20년 동안 같이 산 남편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이혼을 하고, 엄마와 한 침대를 쓰는 딸이 잠결에 자위를 하다가 엄마가 깨자 민망해하고, 한창 연애를 시작한 엄마가 잠결에 딸에게 키스를 하고, 그 딸은 엄마에게 자위기구를 선물로 주고... 21세기라서 나올 수 있는 나름 파격(?)적인 한국영화이다.
인물 관계 설정이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드러나는지라 어느 정도 신선함이 느껴진 건 사실이지만 정리 안 된 물건들을 한 상자에 구겨넣는 것같은 미봉책의 마무리는 맥도 풀리고 공감도 얻지 못 한다. 하지만 그 지경(?)까지 된 관계 설정을 솔로몬 왕의 선택과 같이 속시원히 풀어주리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 모르겠다.
청 누님과 승호 형님과 같은 중년 배우의 정사 장면은 제작사에게 내가 다 고맙다. 이 분들이 언제 이런 장면을 또 찍어 보겠는가.
'83년생 김태희 감독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영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