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운전대 잡다!

잡담 2006. 10. 14. 22:51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흘러가는 이 시기에
드디어 서울 시내에서 운전대 잡다.

아내가 오랜만에 시댁 어른들과 맥주 3잔을 댕기고
김기사 운전해, 어서~
하며 열쇠를 준다.

옆거울에 뭐가 보이는지도 모르고 엑셀이나 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면
볼 일 다 본 강아지마냥 달달 떨리는 오른 다리를 진정시킬 겨를도 없다.

그래도 10시가 넘은 시각 상도동에서, 무려 사당동까지 운전하고
그것도 모자라 주차까지 했다는 거.

하지만 아직까지 후들거림의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종아리 혈관이 날뛰고 있다.

그래, 나 아직 쓸모 있어. ^^
살아있음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