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잡담 2009. 4. 15. 23:47
사람들은 불평한다.

아~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담.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난 원래부터 이런 운명인 거 아닐까?

과연 머피의 법칙은 노랫말 가사의 소재로 쓰이거나
재미삼아 얘기하는 안주거리에 지나지 않을까?
과연 그걸로 끝일까?

7은 흔히 행운의 숫자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4는 한자의 음과 같아 죽음을 의미하는 재수없는 숫자로 통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유독 혈액형의 특징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 외에 일반사람들에게,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제멋대로에 이기적이며 AB형은 괴짜이다.
그나마 O형이 둥글둥글 원만하단 소리가 있다.
그저 그런 커다란 이미지만 남아있는데 잘 돌아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특징이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가르는 유치한 방법으로 물이 반쯤 차있는 유리컵을 예로 들곤 한다.

또다시 '유치한' 표현이지만
긍정적/부정적 사고방식은 종이 한장 차이에서부터 시작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이렇다.

안 좋은 사고가 일어난다. -> 아유~ 그래도 이 정도 일로 끝난 게 얼마나 다행인가.
꾸중을 듣는다 -> 에이그, 누구를 탓하겠어. 다 내가 부족한 탓이지. 다음부터 같은 실수만 안 하면 되는 거잖아.

7은 행운의 숫자이다. -> 그래, 나에게도 뭔가 행운이 올 것 같아.
4는 죽음의 숫자이다. -> 하하~ 그런 게 어디 있어.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관심없어. 그렇게 믿지 않아.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이기적이고... -> 음, 그래? 내가 아는 사람은 A형인데 아주 대범하고 성격 쾌활하던데. 다 맞는 건 아닐거야.

사촌이 땅 샀다. -> 오~ 나이도 어린 녀석이 돈 많이 모았구나. 대단한 걸. 흠~ 나도 분발해야겠다.

친구 녀석 집들이 갔는데 집이 내 마음에 꼭 든다. 부럽다.
-> 야~ 집 좋다. 차도 좋은데 이렇게 좋은 집까지... 자슥. 부럽다. 나도 조금 더 아껴 쓰고 모아서 얼른 따라 잡아야겠다. 허허~. 하지만 우리집도 아담하고 참 좋아. 청소하기도 편하고. 흐흐.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자는?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물 반잔의 유리컵이 온전히 반잔으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물이 가득 차있는 것으로 보이거나 반대로 따르다 만 물컵으로 보일 수 있다.

자, 그럼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얼마 전 "그것이 알고 싶다."란 TV 프로에서 RQ지수에 대한 얘기를 다루었다.

놀랍게도 RQ지수는 50% 이상 유전이라고 한다.
물론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단다.

거기서 의사 선생님이 말한다.
만원 짜리 지폐를 아무리 구기고 짓밟아 더럽혀도 만원의 가치는 그대로이다.

그렇다. 만원은 일정부분 찢어 없어지지 않는 한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

자신을 믿으라.
자신의 절대적 가치를 의심하지 말라.
긍정의 힘을 믿으라.

핵심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 안에 있다.


일상에서 자신이 내뱉은 말이나 머릿 속에 떠올리는 이미지를 잘 살펴보자.
지금 불평하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의 확신이 서지 않는가.

매사 자그마한 현상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남과 비교하여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면-자신의 가치를 믿는다면-
어느 새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알고 밝음은 크게 받아들이며 어두움은 대수롭지 않게 잊어버리는,
만족으로 충만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혹자는 그렇게 살면 경쟁의식이 사라져 현실에 안주하고 발전이 없게 된다 말할 것이다.
일부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그건 긍정의 커다란 힘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자, 별로 어렵지 않다. 지금 당장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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