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

잡담 2008. 6. 12. 19:42
4년차 민방위훈련을 서초구민회관으로 다녀왔다.

지진 대비 강의, 요가, 응급처치 요령 강의가 있었다.

지진 대비 강사가 우리나라 지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다음 3가지 항목의 공통점을 물었다.

1. 새까맣게 타버린 붕어빵
2. 서부극에서 총맞고 죽은 카우보이
3. 임신한 처녀

답은 늦게 빼서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 흐흐, 저 아저씨 참...

우리나라도 2011년 정도쯤 큰 지진이 예상된다며
밧줄, 소화기, 장갑, 텐트, 손전등 등 지진 발생시 필요한 물품을 하루빨리 구비해 놓으라 한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 땅 위에 공기를 머금고 사는 한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은 없기에
더 큰 환경 재앙과 자연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은 일리있는 얘기이다.

요가 시간은 참으로 유익했다.
민방위훈련 참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강사가 나와 상당히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내며 젊은이들의 근육을 풀어주었다. 요가시간이 끝나고나니 나 또한 등언저리 내의가 젖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마지막 응급처치 강의는 매년 반복하는 내용이라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잠 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내년부터는 5년차, 1년에 1시간 소집교육만 받으면 된단다.
더 이상 국가에서 나를 필요로하지 않을 날이 머지 않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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