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아~ 골치 아프다.

잡담 2006. 9. 1. 20:52
김여사의 이가 부러진지 어언 한달 하고도 열흘.
바나나 보트를 타다가 이가 부러져 시름시름 앓으며 우울해 하다가
다행히도 바나나 보트 업체가 해상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치료비라도 다 받을 수 있을까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통보받은 보상 금액이 약간 마음에 안 든다.

얼마 전 아내가 손해사정인과 만나 1번의 면담을 하고 오늘 통보를 받았는데
230만원 정도 보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라도 치료비 320여 만원은 100% 보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어떤 기준으로 그렇게 나왔는지 내일 내가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일단 보험사에서는 임플란트 항목은 보상이 안 된다고 한다.
브릿지로 해서 보상을 해준다고 하는데 내가 다니는 회사 직원의 조언대로 해당 상품의 급부 내용을 달라고 해서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다.
게다가 운 나쁘게도 부러진 아내의 이가 몇 달 전에 치료한 이라 문제가 좀 복잡해졌다.

임플란트를 하는 곳의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완치된 치아이기 때문에
정상이로 간주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 손해사정인의 얘기는 또 다르다.
(손해사정인의 얘기라는 게 아내를 통해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직접 만날 필요가 있겠다.)
또 의사의 말로는 부러진 이를 임플란트 치료하고 100% 보상받은 대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에
절대 보험사측 얘기에 굴하지 말라...고 아내에게 조언했단다.
모든 사건의 판례가 주변 상황이 100% 일치할 수는 없으므로 그 또한 잘 살펴봐야겠다.

헌법재판소 판례 조회
http://www.ccourt.go.kr/ccourt_hinformation/precedent.asp

대법원 판례 조회
http://glaw.scourt.go.kr/glis/legal_c/SearchFrame.jsp

(어떻게 찾으란 말인가!)
2년 전,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마지막달 월급을 못 받았던 악몽이 떠오른다.
증거 서류도 확보한 거 하나 없이 6명의 한달치 월급이라
일을 맡아서 해준다는 곳도 별로 없어 무척 애먹었는데
친절한 노동부 직원의 소개로, 1년 만에 수고비 20%를 제한 한달치 월급을 받았던
그 불쾌한 느낌이 슬슬 엄습해 온다. 하긴, 그나마 받은 게 어디야.
이 일도 왠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불안감.

평상시에는 보험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아 아내 이름으로 든 암 보험 1개가 우리 부부의 전부였는데 많이 아쉽다. 보험이란 게 참...

해상보험의 보상과 별개로 혹시나 아내 이름으로 무료로 들어져 있는 보험 같은 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서비스가 있다.

생존자보험 가입조회 안내 (조회 신청은 직접 찾아가야 한다.)
http://www.klia.or.kr/kor/counsel/04_search_01.asp

신청서 양식 다운로드 페이지
http://www.klia.or.kr/kor/counsel/pop02.html

손해보험협회 휴면 계좌 통합 조회 서비스
http://human.knia.or.kr/DMAcnt.jsp
직장 생활하면서 여러 번 사람 만나며 신경써야 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데
이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거라도 받고 잊어야겠다 싶겠지?
음... 나도 고민이다. 까칠해질까... 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