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잡담 2009. 2. 20. 19:18

사람들은 저마다 음식이나 사물에 대한 자기만의 추억이 있다.

별다른 추억없이 대부분의 과거를 잊고 사는 나도 붕어빵을 보면, 대학 연애시절 아내와 붕어빵 입맞춤식을 거행(?)하고 호호 불어가며 맛나게 먹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 중 황금기는 바로 그 때가 아니었을까 한다.
앞으로 여생동안 그 때만큼의 열정과 설레임을 가질 날이 또 있을까 싶을라치면 가슴 한켠이 아련해진다.

퇴근길에 사온 붕어빵,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다. 아내도 아이처럼 좋아한다.
대학 연애시절 팔던 붕어빵도 1,000원에 5개였던 거 같은데 17년이 지난 지금도 가격이 똑같다니 신기할 정도이다.
아니면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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