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
영화 2009. 1.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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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남자와 그 꿈을 몽유 상태에서 실행에 옮기는 이상한 인연의 남녀 이야기.
한마디로 '아이디어의 승리이자 패배'라고 표현하고 싶다.
영화는 제목을 온 몸으로 말한다.
어디가 꿈이고 어디가 생시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비몽사몽의 남녀와 그들의 꿈,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관객조차 꿈을 꾸는 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나비가 되어 남자 주인공 곁으로 가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인간이 우주이고 우주가 바로 인간이 아닐까 하는 황당한 꿈을 꾸기도 한다.
내가 사는 이 곳은 현실인가 꿈인가, 꿈이고 싶은가 현실이고 싶은가?
나도 비몽사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