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잡담 2010. 2. 10. 22:14
37번째 생일.

본사에서 사무실로 보낸 케잌과 꽃다발이 날씨와 교통체증으로 6:30에 도착했다.

밖에서 만나 물건을 전달해주는 꽃배달 업체 과장님께서 90도로 인사를 하며 늦어서 죄송하다고 한다.

고생하셨다고 하고 돌아서서 집에 오는 내내, 그 말보다 상대방을 좀 더 기분좋게 해주려면,
와, 꽃이 참 예쁘네요. 늦게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는데요. ^_^

이렇게 얘기하는 게 나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당면까지 들어간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김으로 수놓은 예쁜 계란말이, 그리고 들깨 미역국으로  맛있게 차려놓은 저녁 생일상을 받았다. 고맙다 아내야.

저녁 직후, 복잡한 퇴근 지하철에서 사수한 케잌과, 집에 있던 샴페인을 예쁜 잔에 따라 건배를 하며 37번째 생일을 자축한다. 이런... 케잌에 초를 안 넣어주셨네. 다행히 아내가 모아놓은 양초 3개만 꽂고 소원을 말해봐~~

37번째면, 완연한 후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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