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사진 2007. 1. 29. 00:53안양으로 이사오면서 받은 선물들이 많은데
언젠가는 쓰다가 고장나거나 수명이 다하여 없어질 수도 있을까 봐 정리해 봤다.
고등학교 친구 정호+교림씨 내외가 사준 예쁜 접시. 아까와서 못 쓸 줄 알았는데 벌써 2번이나 썼다.
대학 동기 윤숙,(최)은영이 함께 사준 유명한 상표의 머그컵 2개. 난 잘 모르겠지만 무지 유명한 거란다. 밑의 사진에 상표가 보인다.
컵 들고 움직일 때마다 깨뜨릴까 봐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윤숙이 얼굴이 기억난다.
할머니가 사주신 찻잔 셋트와 컵 셋트. 찻잔은 5쌍, 컵은 6개지만 너무 유난 떠는 듯하여 몇 개만 꺼내 찍었다. 할머니 잘 쓰고 있습니다.
아내 직장 동료 이정연 선생님이 사주신 와인잔 2개.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아 잘 쓰지는 않지만 아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선물이다.
아내 직장 동료 이선희 선생님이 사주신 이름 모를 식물. 정말 기X차게 잘 자란다. 신기하다.
식물 애호가이신 할머니께서 주신 식물 중 한 개. 안방의 창호 창살 무늬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난 조경학과 나오고도 식물 이름과는 담 쌓고 산다.
셋째 작은 아버지께서 김치 냉장고 사라고 주신 돈으로 아내가 낼름 산 침대커버/이불/베개 셋트. 저 정열적인 색감을 보라! 촉감이 참 좋다.
할머니가 주신 또 하나의 식물. 집 안에 아내와 나 말고도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 여러 개 있다는 게 신기하다. 여러모로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아내 직장 동료 이선희 선생님네서 사용하던 의자를 재활용 차원에서 가져왔는데 참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내 고등학교 친구 중 유일무이한 로맨티스트 지용이가 사 온 장식품. 아내가 감탄을 하더군.
위 장식물과 함께 지용이가 사 준 딸랑이. 현관문 열 때마다 반가운 소식인 양 딸랑거리는 소리가 참 유쾌하다.
막내 삼촌이 우리 생각해서 보내줬다는 달력. 달력보다는 그림의 기능이 더 돋보인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할머니께서 주신 복돼지 저금통(왼쪽에서 세번째). 맨 왼쪽 것은 작년에 신림동의 한 조개구이 집에서 아내 생일이라 하니 준 것이다. 다른 것은 아내가 산 것들. 뒤에 돼지 가족 장식품은 예전 아내 직장 동료가 준 선물. 광희씨라 했나? 안에 돈은 없어도 우린 돼지 부자다.
우리 이사했다고 정호 어머님이 택배로 부쳐주신 선물 중 하나다. 아직 변변한 꽃병이 없어 노숙중이다.
아내 직장 동료 김정미 선생님이 주신 장식물이다. 이런 소품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의외로 많이 좌우된다.
손재주 많으신 막내 숙모님의 작품. 세상에 하나 뿐인 물건인 셈이다.
정호 어머님이 택배로 공수해 주신 돌김 선물. 잘 부서지면서 상당히 맛있다.
역시 정호 어머님의 달력 선물. 매년 새해 벽두면 어머님께서 달력을 책임져 주신다.
이것도 정호 어머님 선물. 어머님의 택배는 완전 종합선물 셋트였다.
아내 동료 이정연 선생님과 또 누구 한분이 같이 사주신 걸로 아는데 확실하지 않다. 어디서 저리 예쁜 걸 고르는지...
가운데 둥그런 것은 한주네가, 왼쪽 중 하나는 어머니가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다음 이사갈 때까지 써야 할텐데.
이것도 어머님이 사주신 거 외에는 출처 불명이다. 하지만 모두 잘 쓰고 있습니다. 기증자님들 감사합니다. ^^
사진작가 이지용군의 작품이다.
아내 동료 선희씨의 작품.
이것도 선희씨 작품.
둘째 처형이 조카 통해서 보내온 선물. 고급스러운 집에서나 어울릴 듯하여 다음집에서 사용하려고 고이 모셔놨다.
대학 동기 (이)은영이가 만들어 준 수건. 손재주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친구다.
은영이가 위의 수건을 담아서 준 손가방. 이것도 만든 거란다.
여기부터는 예전에 받은 선물인데 정리하는 김에 같이 찍었다.
첫 신혼집인 화곡동에 있을 때 막내 삼촌이 사서 손수 맞춘 조각퍼즐 액자 선물. 밀레의 작품을 모방한 고흐의 '정오-낮잠'이란 작품이다. 참 평온해 보인다. 1천 조각 짜리였다고 하던가.
뜬금없는 짓 잘 하는 지용이가 어느 날 느닷없이, 별안간 갖다준 기타. 하지만 손 안 댄지 어언 4개월.
내 기억으로는 아내 첫 직장의 친한 언니가 화곡동 집에 있을 때 처음으로 놀러오면서 준 선물 같다.
사촌 동생인 영선, 남희가 화곡동 집에 올 때 사 준 센스있는 선물.
큰 처형에게서 받은 에어컨. 더운 여름마다 정말 요긴하게 쓴다.
처형들이 함께 사준 세탁기. 이거 덕에 몇 년을 편하게 살고 있는가.
큰 처형이 주신 오디오 중 cd플레이어와 카세트 데크는 고장나 버리고 메인 콘트롤러만 남았다. 그래도 영화감상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목이다.
선물이라기보다 아내가 임용고시 시험 준비를 위해 둘째 처형집의 조카 것을 빌렸는데 아직 안 주고 있다. 이 덕에 시험에 합격했으니 우리집 보물인 셈인가?
분가시, 아버지가 다니시던 서예학원의 지인이 우리 부부를 위해 적어주셨다고 한다.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운섭 아들 성준 돌잔치 선물. 가족 중 한분이 둘이 왔다고 한개 더 챙겨주셨다.
사진 찍고 정리하면서 지쳐 버렸다.
이렇게 많은 선물에 대한 보답을 하려면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