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선물, 당신의 생각은?

잡담 2007. 5. 16. 10:02
어제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이었다.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이 되어보지 못해 학부모 입장에서 맞는 스승의 날의 기분과 마음의 자세(?)란
어떤 건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선물을 보내지 않으면 내 아이가 차별대우를 받지 않을까,
혹 아이가 의기소침하지 않을까,
아무 것도 안 보내면 선생님이 서운해하지 않을까 싶은 게 학부모들의 대략적인 마음 아닐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에, 감사의 선물을 주는 부모도 있겠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게 어디 본인의 뜻대로만 움직이고 보여지겠는가.
수십억가지 다양한 관점으로 다르게 해석되는 게 공동체 사회 모습이고
그 사이에 수많은 오해와 불이익, 피해가 난무한다.

아내는 상품권을 돌려보냈더니 떡선물을 다시 해가지고 왔다고 한다.
유치원 선생님에게도 이렇게 신경쓰셔야 하는 학부모들이 안스럽다.

어제 저녁, 대학동기 친구와 초등학교 교사인 그 아내 가족이 놀러왔다가
선물 얘기를 나누며 그 제수씨가 대뜸 한 얘기가 인상 깊었다.

학부모는, 선생님이 선물을 받으면 욕하고 돌려보내면 더 욕한대요.

초등학교 교사인 그 친구 아내는
자신도 물론이고 학교 동료들 또한 스승의 날이 없어지기를 누구보다 바란다고 한다.

스승의 날의 기원은 모르겠으나 어떤 취지로 생긴 날인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허나 본래 취지를 벗어나 산으로 가고 있는 이 스승의 날의 오늘날 모습을
정부 교육 관계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하긴, 그들도 별 수 없을 것이다.
선생님, 학부모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우리의 모습인 것을.

최근 2월로 옮기자는 여론이 간간이 보이는데
2월로 옮기면 학부모들의 선물 증정 모습이 줄어들거나 선물의 규모(?)가 줄어들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면 3만원 이상이어도 받아도 될까?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abcd77vv/60024438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