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논리

잡담 2007. 2. 1. 11:31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사회생활이란 게 이런 거구나 절감하는 경우가 있다.

난 성격도 급한데다가 넓게 보는 시야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최우선 목적이 그 문제의 해결이다.
여건이 어떻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게 목적이라
그 문제 해결 이후에 생기게 될 내용을 잘 예상하지 못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이지만 사회생활에서 그렇게 눈 앞의 장애만 해결하며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윗사람의 평가는 평가대로 별로 인정받지 못 하고
당사자는 몸과 마음이 고달파진다.

회사의 이익을 생각하여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돌아가야 할 때가 있고
약간의 문제의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할 때도 있으며-이 부분은 글로 적고 보니 무척 비양심적인 내용 같지만
실제 주변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자신의 업무도 상당히 뻐기며 티를 내는 사람이 인정받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어도 업무 담당자가 따로 있으면 아예 처음부터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

특히 난 마지막 부분을 잘 못 지키는 듯하다.

컴퓨터와 관련해서는 얼추 돌아가는 걸 알아챌 수 있지만
어떻게 핸드폰을 그 가격에 사서 쓰고
어떻게 자동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맘 편히 있겠는가.

간혹 자본주의가 무섭다.
사람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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