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성공~

잡담 2007. 4. 2. 00:11
아직 침대에서 잠이 덜 깬 아내에게 노트북을 들고 옆에 앉으며 얘기한다.

여보, 일본 아베 총리가 위안부 사건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고 기자회견 했다.
뭐? 정말?
그나마 눈에 띄게 휘둥그레진 졸린 눈을 비비며 누워 있던 아내가 벌떡 일어나 앉는다.

그거 보여줄까?
응.
노트북 전원을 켠다.

그런데 왜 갑자기...
으...응, 왜냐면... 오늘이 4월1일 만우절이니까. 음홧홧홧~~
아내, 맥 빠진 듯 바로 누워버린다.
난생 처음 계산된 거짓말로 아내 속이는 작업에 성공했다.

사실, 거짓말인 거 알면서도 기분나쁘지 않은 소재가 뭐 있을까 나름 고심하여 짜낸 건데
이만하면 성공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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