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영화 2007. 4. 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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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다양한 감정의 기복이 느껴지는 가슴 저미는 사랑이야기일거라 생각한 이유는 뭘까?
미리 마음의 준비를 그렇게 하고 봐서인지 뭔가를 느낄만하면 지나치고 감정이 일렁일만하면 다시 수그러든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밋밋한 사랑이야기같이 느껴지긴 했지만
다시금 곱씹어보면, 암울한 시대에 그른 일을 바로 잡고자한 젊은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가슴 속에 남는 영화다.
사회 의식과는 등지고 아무 생각없이 청춘시절을 보낸 내 젊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실제로 저런 우울한 시절을 겪었을 법한 386세대를 생각하면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군대 2년 동안이 아닌 남은 반평생을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못하고
사별까지 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사랑이 뒤늦게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정아 누님 연기 스타일은 참 좋은데 살 좀 쪘으면 좋겠다.
상수 형님의 영화는 이제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없는 "임상수식 영화"의 개성이 느껴진다.

아~, 책 안 읽은지 오래되서인지 감정 표현하는 데에 말 지어내느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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