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직장 생활, 인정받는 직장 생활

잡담 2009. 3. 3. 23:27
직장 생활, 사회 생활을 하면 할수록 나란 놈은 그런 무리 생활의 부적응자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다.

난 직장 생활의 근본 덕목을 근면, 성실,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지켜보는 이 없어도 출근 시간 지키는 건 직장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이고
남들 담배 피우고 수다 떨며 자리 비워도 내 할일만 굳건히 잘하면 된다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어떤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내 자리 지키고 내 할일만 성실하고 꾸준히 잘 해내면 인정받는 일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믿었다.

그런데 사회는 그렇지 않더라.
끊임없이 남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자기 존재감을 알리는 자가 훨씬 더 인정받더라.

물론 자기 할일도 성실히 잘 하며 능력도 출중하고 인간관계도 넓다면 어느 직장 상사가 싫어하랴.아마 그런 만능 인간은 요즘같은 인재 부족 시대에 여기저기서 데려가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방면의 인재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 두어가지 빠지거나 한쪽으로 치우는 게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극단적인 예로 근면 성실한 자와 말만 번지르르한 자를 비교했을 때 당연히 누구나가 전자를 인정하리라 생각하고 그게 옳다고 여기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서 난 절망한다. 가치관의 혼돈이 일어난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나에 대해 크게 착각하고 있든가...

예전에 회사를 그만 두던 임원 한명이 송별회 장소에서 한명씩 인삿말을 하며 내게 한 소리가 가슴 깊숙히 남아 있다.

어, XX이. 그래 넌 회사 계속 다니는 것만으로 고맙게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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