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08. 10. 13. 12:37
아침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앞에 서있는 여성의 어깨너머로 본의 아니게 문자 내용을 쳐다보았다.
(그냥 고개를 돌릴 걸 왜 쳐다봤담.)

"잉, 씨O 뻔히 알면서 고따위로 일러바치나. 오늘부터 존O 절교야. ㅋㅋ"

오전에는 모든 문구가 생각났는데 지금 쓰려니 가물가물하군.
그래도 요점은 다 들어갔다. "씨O"과 "존O".

요즘 '극히 일부' 청소년들이 그런 욕을 입에 달고 산다는 사실을 경험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전혀 거리낌없이 문자로 적어보내는 걸 보자니 참 안타깝고 측은하다.

보통 말로는 해도 문자로 적자면 손가락이 민망한 말들이 있는데
욕의 근원을 알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저런 문자질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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