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버릇없는 행동

잡담 2010. 12. 1. 10:37
언어 소통이 잘 안 되는 유아들이 간혹 어른의 얼굴을 때리거나 음식을 던지는 등의 여러가지 버릇없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이런 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특정인 앞에서만 보이는 행동인지 불특정 다수에 대해 나타나는 일반적인 행동인지,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주위 어른이 노력했는지, 초기에 그런 행동을 보였을 때 아무 생각없이 반응하여 아이가 재미난 일로 오해하도록 하지는 않았는지, 아이가 그랬을 때 주위 모든 사람들이 '치유'를 위해 일관된 방법으로 노력했는지 등 부모는 여러가지 원인과 대응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100% 통하는 똑 부러지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나 고민하는 부모라면 위 내용 외에 또 한가지 고려해봐야 하는 사항이 있다.

"폭력적 성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약간 오버스러운 그런 행동들에 대한 원인 중 단순히 그 행동과 직결된 원인만 파악하지 말고 아이 생활 전반을 둘러봤을 때 평소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만 한 게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거쳐 내보내듯이
스트레스 또한 어떤 식으로든 밖으로 표출되게 마련이다.

어른은 취미활동을 통해서 건강하게 해소를 한다지만 감정에 솔직한 아이들은 그러한 행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표출될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스트레스 받을만 한 일이 없어요.
보통의 부모들은 이렇게 생각하며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믿는 것만 보일 뿐이다.

자신의 눈높이에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만 해주고서는
난 참 멋진 아빠야.
이 정도면 정말 노력하는 엄마지.
라며 자위하는 부모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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