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휴가

잡담 2009. 7. 3. 23:01
오늘 하루 휴가였다.

아버지댁에 인터넷 재계약하며 인터넷 전화 설치 약속을 잡아
아침 일찍부터 복합기를 들고 상도동으로 향했다.

인터넷은 쓰던 거 그대로 갱신하는 거라 손 대는 것이 없었고
인터넷 전화는, 무료 전화기와 모뎀 사이에 장비 하나 연결해주니 금세 끝났다.
다음주에 KT 집전화 번호 이동 완료되면 전화선 하나 빼서 다른 곳에 꽂아주면 집안의 모든 전화기가 사용된다 했다.
발신번호도 뜨고 품질도 기존 집전화와 별반 차이 없어 썩 괜찮다.

아버지 컴에 내가 쓰던 복합기를 설치해 드리고
용산으로 향하여 1테라짜리 씨게이트 HDD(119,000원) 하나와 복합기 잉크를 사왔다.

얼른 사서 30분 내에 환승 할인 받아 오려 했는데 실패하고 땀만 흘렸다.

숭실대 글자만 보고 탄 버스는 상도터널이 아니라 노량진으로 뺑 돌아갔다.
이런 낭패가 있나.

복합기에 잉크 넣어 청소 몇 번 해주니 그런대로 출력된다.
흑백/컬러 각각 3,000원이니 부담없는 재생 잉크다.

어머니 방 TV가 안 나와 동네 전파사에서 동축케이블 마감재와 커플러를 사와 연결시켰더니 TV 잘 나온다.

그 과정에서 발목에 커다란 모기 한방 물리고
종아리에 긁힌 상처가 남았다.
꼭 티를 낸다.

아버지가 퇴근이 늦어지신다하여 전화선 내용은 어머니께 설명드리고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신 콩국수 한그릇 비우고 서둘러 집에 왔다.

집의 HDD가 인식이 되었다 안 되었다 말썽인데 자료 백업 방법이 없어 오늘 HDD를 샀던게다.

그 자료 옮기느라 지금껏 PC 앞에 앉아 있다.

평소 출근한 날보다 더 피곤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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