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자 성희롱!

잡담 2008. 8. 12. 19:57
퇴근길, 사당역에서 내리기 직전, 핸드폰을 든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나도 모르게 치켜 들었다가 앞에 서있는 여성의 엉덩이 부분에 살짝 닿았다. 여성이 뒤를 돌아 쳐다본다.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기에 표정은 알 수 없었으나 순간, 아주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이 여성이 조금만 까칠한 성격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내가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몇 초 지나지 않아 지하철을 내렸기에 묘한 분위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는데 처음부터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는 게 나았을 걸 그랬다. 이런 비겁자~

사람 많은 곳에서는 손가락 끝 하나도 조심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