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 2008. 7. 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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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cine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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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지도로 알려진 물건을 차지하기 위한 놈놈놈 그리고 무리들의 사투.

일단 영화는 잘 만들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고가 화면 가득 느껴진다. 출연진이 화려하고 예고편이 워낙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보니 관객의 기대치가 많이 상승한 상태라는 점이 영화의 급소가 아닌가 싶다.

김지운 감독의 액션 감각은 이미 정평이 난 상태이다. 그런데 신기한 마술도 계속 보다보면 하품이 나오듯이 후반부의 추격장면은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길다. 인디아나 존스의 분위기도 많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시작 후 15~20여분 정도의 액션장면이 영화 전 장면 중 가장 인상 깊다.
밧줄을 타고 장총을 휘두르는 도원(정우성)의 모습을 볼 때는 이미 영웅본색류-주인공은 총 한발 안 맞고 총알 장전 필요없음-의 낌새를 눈치챈 이후라서인지 시큰둥하게 되고, 특별인지 우정인지 존재감 제로의 지원 낭자가 두번째 출연하는 장면부터는 갑자기 이야기를 서두르는 통에 긴장감 급락이다.

화려한 출연진과 막대한 물량공세, 개봉 전 해외 영화제에서의 선전 등등으로 인해,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뿐 아니라 어디 얼마나 잘 만들었나 보자...고 하는 '비평 관객'이 많을 수 있겠는데 그런 사람들이 신나게 씹을 수 있을만큼의 헛점을 많이 노출하고 있는 영화이다.

난 주인공들의 눈부시도록 하얀 이가 왜 자꾸 눈에 거슬리는지 모르겠다.

참, 주인공들의 이름을 다분히 한국적인 이름으로 지은 것은 감독의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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