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양말 한짝 찾다.

잡담 2007. 10. 28. 17:27

비오는 우중충한 일요일 오후.
날씨 덕에 일찌감치 어두침침해진 5시경,
한달 동안 제짝없이 혼자 서랍에 있던 양말의 반쪽을 찾았다.
어찌 한달동안 베란다 하수관 옆을 안 쳐다볼 수가 있지?
그 동안, 어디 갔지 어디 갔지...하고 꺼름칙했는데
반갑다 양말 한짝아!

이틀 반 동안 안 깎은 턱수염을 전기면도기로 깎다가 방전되었다.
아주아주 저렴한 면도기라 충전 코드를 꽂아도 바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이 녀석이 몇 달 전 물청소를 하고난 후부터 두번 쓰고 나면
4~5시간 충전을 해야 한다. 아이구~ 느긋한 녀석같으니라고.
그래도 코 밑 수염 다 깎고 턱수염과 구렛나루만 남긴 상태라 다행이다.
반쪽만 깎다가 멎었으면 어쩔 뻔 했니?
하긴, 집에서 내 얼굴 봐줄 사람도 없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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