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영화 2009. 7. 23. 23:00
해운대
감독 윤제균 (2009 / 한국)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이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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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를 향해 돌진하는 거대한 해일.

컴퓨터 그래픽에 목숨건 듯한 영화.
따지고 들자면야 그 그래픽마저도 여기저기 흠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세계적 수준의 그래픽, 음향이라고 박수쳐 줄만 하다.
사실 세계적 수준인지 아닌지야 뭐 그리 대수겠나, 그저 보는 이의 눈과 귀가 실감나게 즐거우면 그만인 것을.

그러나 이 영화의 한계는 그 그래픽의 수준보다도 훨씬 낮게 드러난다.

인생의 깊이나 삶의 무게, 서민 삶의 애환 등을 느낄만 한 어떠한 이야기 흐름과 굴곡도 없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으며 차라리 작정하고 코미디로 나갔으면 조금이나마 마음을 움직일만 하건만 재난영화와 코미디는 상극 중 상극이니 참으로 안타깝도다.

베테랑 연기자라 믿었던 중훈 형님의, 대사를 읽는 듯한 어색한 연기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을 정도이다.
대사가 영어도 아닌데 왜 그럴까?

부산 사람들은 반가와할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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