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lueberry Nights

영화 2008. 3. 2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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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ovie.naver.com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 하던 여주인공이
머나먼 여정 속에서 타인들의 상실의 아픔을 지켜보며 자신을 추스리고 또 다른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

왕가위 감독 특유의 원색 가득한 색깔 잔치와 얼굴 클로즈업 그리고 느린 화면 편집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
속세에 물들대로 물든 내 응큼한 습성에서 본 이 '순수한' 영화는 한 마디로 지루하다.
내게는 그렇지만, 영화란 게 보는 그 시점에서의 감정 상태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사랑의 열정에 휩싸인 연인들이나 혹은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강력 추천할 만 한 영화이다.

자막 오를 때 음악 하나 달랑 나오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정반대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사운드 트랙이 끊이지 않을 정도이다.
노라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중간 이후부터는 너무 자주 틀어주는 느낌이 들어 조금 식상해지려 했다.

영화를 약간 지루하게 본 것과는 별개로, 어떤 분야든 이렇게 자신의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의 결과물을 일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능과 노력은 참으로 높이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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