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영화 2007. 5.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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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문제, 녹음 상태 부실.
가뜩이나 잘 안 들리는데 전화상의 목소리니 더 짜증난다.
자막이 필요한 영화다.

2. 배역 실수
나만 느끼는 점은 아닌 듯하다. 적절한 배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

3. 이야기의 늘어짐.
실화사건의 내용임을 알고 이미 예상한 부분이나
상투적인 연출력으로 인해 기대(?) 이상으로 지루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아이가 없는 나에게는, 김남주/설경구의 슬퍼하고 분노하는 연기와
'강동원의 목소리가 얼마나 실제 범인 목소리와 닮았는가'에 촛점을 맞춘 듯이 비춰진다.
난 주인공의 연기력과 그 목소리의 비슷함 여부 같은 거로는 감동받지 않는데 말이다.
아이를 낳아야 감정이입이 되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참 많다.

4. 유괴 살인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필요한 것인가?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 하나 건졌다.

너는 내 운명을 만든 박진표 감독이시군.
생각해보니 너는 내 운명의 교도소 면담 장면과
이 영화에서 경구형의 후반부 뉴스 진행 폭발(?) 장면의 스타일이 많이 비슷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경구형님의 눈물 연기는 약간의 감정 과잉이면서도
관객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힘이 있는 게 참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참, 그 분노의 장면 중 의자에서 일어나서까지 외치는 건 과잉 연출이 아닌가 싶다.
그 부분부터 감동이 급락하여 약간 코미디같이 느껴졌다.

아, 송영창씨가 언제 영화계에 복귀했지?
2005년도 형사로 하셨군. 그 영화를 안 봐서...
아무튼 영원히 화면에서 못 볼 줄 알았는데 적잖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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