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도 살인 사건

영화 2007. 5. 5. 00:53


볼 만하다구? 흥! 천만에.
요즘 한국영화 흥행 성적 안 좋은데 이런 얘기하기 좀 미안하지만
요 근래 몇 해 본 영화 중 보지 말 것을 권장하기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연극 스타일의 연기를 펼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간혹 영화 속에서 튀는 연극 연기를 하는 연기자가 한두명 있으면
감정 몰입을 방해하고 극의 흐름마저 깨버린다.
이 영화는 거의 연극 무대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셋트장마저 연극 무대같다.
두 아역의 서투른 연기는 애교정도로 봐줘야 하고
대부분의 조연 연기자들의 연기가 상당히 '과잉'스럽다.
연기 경력 오래된 최주봉 아저씨마저...
감독의 의도된 연출인가 역량 부족인가.
어설픈 분장과 사투리 연기도 한몫 한다.

마지막의 기막힌 반전이라.
반전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영화의 90% 이상은 관객에게 짜증만 안겨준다.
성공하는 10%의 반전 영화-反戰이 아니다-가 어떻게 관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는가를
이 영화의 감독님도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읽고 재미없을거라 기대않고 봤다가 의외의 재미를 느꼈다면
내게 감사의 의미(?)로 댓글을 달아주시길.

자막이 올라갈 때 개운함 대신 찜찜함이 남은데다가
관람 전 음식점서 주차도장을 안 받아와 1,200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했다.
오늘 마무리 안 좋다.

우아한 세계로 눈을 돌렸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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