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영화 2009. 1. 26. 03:15
사과
감독 강이관 (2008 / 한국)
출연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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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상처, 현실의 안주, 갈등, 옛사랑, 후회... 대충 이런 순서로 진행되는 사랑 본질 탐구 드라마.

이미 옛사랑이 된 민석은 현정에게 말한다.
내가 나보다 널 더 사랑할 수 있을까?
...
아니더라구.
난 날 더 사랑하더라구.
그래서 도망쳤던 거 같아.

과거의 이기적인 사랑의 고백에서 현정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본다.

나는 여태껏 사랑이란 걸 그래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정말로...정말로 노력해본 적은 없는 거 같아.
미안해.

현정은 그 길로 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고백한다.
미안해. 그동안 거짓말 해서.

일상적인 모습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는 내내 담담함을 잃지 않는다.

싸울 때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조곤조곤 할말 다 하는 영리한 사람처럼
남녀의 이해와 표현 방식의 차이를 감탄스러울 정도로 정확히 짚어 낸다.

출처: http://movie.daum.net


결혼 생활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 반대의 경우에 비해 와닿는 부분이 확실히 적을 것이다.
하긴 경험의 본질이란 게 그러할진대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군.

그렇다면 사랑도 해보고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낳아보고 이별까지 해본 사람이라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겠군. ^^

미혼자라면 이 영화를 꼭 한번 보고나서 결혼 몇 년 뒤 다시 한번 봤을 때 어떨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영화 개봉 당시 아내가 결혼했다와 함께 불륜 쪽으로 홍보 분위기가 몰려갔는데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으나 전혀 다른 내용임은 분명하다.
배드신은 있지만 섹스신은 전혀 없으니 그 쪽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사랑과 전쟁의 극장판을 추천해주고 싶다.

내용이 워낙 일상적이라 TV가 떨어지며 현정의 엄마가 신세 한탄하는 부분이 가장 격정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
이 분의 연기는 어찌 보면 베테랑처럼 자연스럽다가도 간혹 영화와 연극 연기의 경계선을 살짝 건드리는 듯한 묘한 느낌이다.
최형인 (崔馨仁) / 대학교수,극단대표
출생 1949년 7월 10일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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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누님의 일상 연기는 도가 텄지만 끝무렵 리모콘을 찾다가 우는 부분은, 감독께서
그래 잘 했어. 그런데 한번만 더 가자.
고 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문소리 / 국내배우
출생 1974년 7월 2일
신체
팬카페 문소리씨를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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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랑은 분명 착각이다.
그리고 -위에 말한 현정의 대사처럼- 사랑은 또한 노력이다.
하지만 사랑이 후회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는가.
착각후회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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