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영화 2008. 1.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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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주항쟁 시기에 선동렬 선수 스카웃을 위해 광주로 내려간 주인공이, 헤어진 여자친구와 선동렬, 5.18 학생운동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내용.

몇몇 블로그에, 안타깝게 외면당한 수작이라는 식의 평이 있어 약간 기대를 하고 봤는지 속깊은 공감대와 진한 감동은 없었으나 비슷한 배경의 화려한 휴가에 비하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두 영화의 공통점 중 배경 말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있으니 바로 철민 형님의 비중있는 출연이다.
일전에 화려한 휴가에서 철민 형님의 나홀로 연극무대식의 연기가 싫다는 글을 적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분 스스로가 많이 자중한 것도 있고 영화 전체 흐름상 과장된 대사와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구조라 비교적 무난하지 않았나 싶다.

눈치없는 나는, 지원양이 창정씨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 이소룡이 죽었는데도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 때문인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모든 등장인물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반드시 봐야 하는 사람이라면 마무리가 안타까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창정씨 맞는 연기,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내가 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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