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영화 2008. 12. 27. 15:30
즐거운 인생
감독 이준익 (2007 / 한국)
출연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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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자랑할 만 하거나 유쾌하지 못한 인생을 사는 남자들이 진정 하고 싶은 음악으로 상처를 보듬고 위로한다는 내용.

준익 형님의 시선은 한결같다.
실패하거나 결점이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인생 뭐 있어. 세상은 한번쯤 살아볼 만한 곳이야...라고 말이다.

진영 형님은 사실 연기파 배우에 분류되는 분이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철없는 가장'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지 못한다.
아내 표현대로 하자면 낯 간지러운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감독의 전작이 대체로 그래왔듯 이 영화 또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로 당연하게 흘러간다.
그 느릿하고 당연한 과정에서 감독이 의도한 따뜻함을 얼마나 많이 관객의 공감으로 이끌어낼 것이냐가 관건인데
그것은 보는 이의 기분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불놀이야'와 '한동안 뜸했었지'는 역시 언제 들어도 정겹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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