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h Hour 3

영화 2007. 12. 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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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될 때까지 성룡 영화의 관람은 나의 숙명이었다.
성룡 영화를 보고나면 묘한 기운이 몸 전체에 감돌아 모든 일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착한 심성을 가진 자는 끝내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같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성룡이 몸을 날려 액션신을 소화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아
영화를 보고나도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는 쾌감도 없다.
우리 정서 아니, 내 정서에 맞지 않는 크리스의 유머 또한 시큰둥하다.

무엇보다 악당에게 한없이 선행을 배푸는 성룡의 선량한 모습은
바보같거나 짜증이 날 정도이다.

성룡은 변하지 않았지만 내가 변했다.
나를 따라 변하지 않는 성룡이 싫은 건 결국 나의 이기적인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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